일상생활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7월7일 칠석(七夕)

두별의힘 2023. 7. 7. 16:56
반응형

7월 7일 칠석은 왜 생겼을까?

견우와 직녀의 만남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견우는 하늘나라의 목동이었고, 직녀는 옥황상제의 손녀였습니다. 이들은 결혼한 후에도 놀고먹으며 게으르게 지내다가 옥황상제가 노하여 그들을 은하수의 서로 다른 쪽으로 강제로 헤어지게 했습니다. 그래서 견우와 직녀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애틋한 그리움을 품으며 지내야 했습니다.

까마귀와 까치들은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매년 칠석날에 이들을 만나게 해주기 위해 하늘로 올라가 다리를 놓아주었습니다. 이 다리를 오작교(烏鵲橋)라고 합니다. 그래서 견우와 직녀는 칠석날에 이 다리를 건너서 서로 그리워했던 사랑을 다시 만나며 1년 동안 쌓였던 그리움을 해소하고 다시 헤어집니다. 칠석날에는 까치와 까마귀가 다른 곳에 없으며, 날 수 없는 존재들만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한, 이 날에는 까마귀와 까치가 다리를 놓느라고 머리털이 모두 벗어진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칠석날 전후에는 종종 부슬비가 내리는데, 이는 견우와 직녀가 각자 타고 갈 수레를 준비하기 위해 먼지에 묻은 수레를 씻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이러한 비를 "수레 씻는 비" 또는 "세차우(洗車雨)"라고 합니다. 또한, 칠석날 저녁에 비가 내리면 견우와 직녀의 상봉으로 인한 기쁨의 눈물이 흘린 것이라고 믿으며, 이튿날 새벽에 비가 내리면 이별의 슬픈 눈물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비를 "눈물 흘리는 비" 또는 "쇄루우(灑淚雨)"라고도 합니다.

이 이야기는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전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한대(漢代)의 괴담을 기록한 《재해기(齋諧記)》에 이러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7월 7일에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동서로 갈라져 있던 견우성과 직녀성이 만나는 자연적인 현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렇게 칠석이라는 날은 견우와 직녀의 사랑 이야기와 그들의 만남을 기리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사랑과 이별, 그리움과 희망을 담고 있어서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켜왔습니다.

7월 7일에 먹는 칠석구(七夕酒)

7월 7일에는 칠석주(七夕酒)라고 불리는 특별한 술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 술은 1석의 누룩으로 구병(糗餠)이라고 불리는 빵을 만들어서 사용합니다. 구병은 대나무를 엮어서 독 안에 넣고, 그 위에 구병을 벌여놓은 다음 독뚜껑을 진흙으로 밀봉합니다. 이렇게 밀봉된 독을 14일간 보관한 후에 구병을 꺼내어 햇볕에 말리고 도자기 독 안에 넣습니다. 그런 다음 1석의 쌀로 총 3석의 술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칠석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칠석날에 사람들이 함께 마시는 전통적인 술입니다. 이 술은 견우와 직녀의 이야기와 연관이 있으며, 사람들이 그들의 사랑과 행복을 기원하며 마시는 음료입니다.

칠석주는 중국과 한국에서 주로 만들어지며, 제조 방법은 약간씩 다를 수 있습니다. 주로 쌀을 사용하여 발효시키는데, 술의 감칠맛과 특별한 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칠석주는 전통적인 음식과 함께 섭취되며,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특별한 날을 기리고 즐기는 자리에서 마시게 됩니다.

칠석주는 중국과 한국의 문화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음식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날에 칠석주를 만들어 마시며 견우와 직녀의 사랑 이야기와 전통을 기리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반응형